자유의 환상(The Phantom of Liberty, 1974)

수년간 몸담아온 낡은 전차를 폐차시키겠다는 결정에 화가 난 두 젊은 직원(운전사와 차장)이 낡은 전차를 몰고 마지막으로 멕시코 시내를 여행하면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여정을 다룬 작품으로 브뉘엘이 멕시코 시절에 만든 수작이다. 두 명의 수도승(브뉘엘 감독과 이 영화의 제작자)이 “자유는 죽었다”라고 외치며 죽는다. […]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The Discreet Charm of the Bourgeoisie, 1972)

미란다 공화국의 대사 돈 라파엘이 초대한 6명의 부르주아가 대저택에 도착한다. 그러나 격식을 완벽히 갖춘 만찬을 함께 먹으려는 그들의 욕망은 그때마다 기이한 상황에 처하며 번번히 좌절된다. 온갖 사건에 의하여 방해받으며 그럴 때마다 그들은 새롭게 시도하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정처없이 들길을 헤매는데….

트리스타나(Tristana, 1970)

아름답고 순결한 처녀 트리스타나는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어머니의 유언대로 동로페 노인에게 위탁되어진다. 후견인이 된 동로페 노인은 자선도 많이 하고, 인품도 훌륭한 사람이지만 여자를 너무 좋아하는게 흠인 독신남이다. 그는 순수한 동정심으로 크리스타나를 자기 집에 받아들였으나, 그녀에게 연정을 느끼고 끝내는 그녀를 자기 것으로 […]

세브린느(Belle De Jour, 1967)

우아하고 지적인 미녀 세브린은 의사인 남편 피엘과 행복하고 부유하게 살고 있지만 일에 열중해 있는 남편에게서 소외감을 느낀다. 물밀 듯이 밀려드는 권태감, 이를 타개하는 방편으로 그녀는, 남편과 마차를 타고 가다 자신을 창녀라고 욕을 하며 산 속에서 끌고 들어가 묶어놓고 채찍을 맞는 […]

절멸의 천사(The Exterminating Angel, 1962)

시코의 부유한 귀족 노빌은 라 프로빈시아 가의 저택에 친구들을 초대한다. 저녁만찬에서는 계속해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하인들은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나가버리고 피아노 소나타가 연주되는 동안 귀부인의 핸드백에서는 닭다리 두 개가 나온다. 그러나 손님들은 저택을 떠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일종의 감금상태에 놓이게 […]

비리디아나(Viridiana, 1961)

이상주의적인 젊은 수녀 비리디아나(실비아 피날). 그녀는 수녀원에서 생활하던 중 수녀가 되기 전 마지막으로 후원자인 아저씨를 방문한다. 그는 비리디아나가 신혼 첫날 밤 안타깝게 죽은 아내를 빼닮은 것에 마음이 흔들려 그녀를 잠재워 겁탈을 시도한다. 한편, 그녀는 그리스도의 은총을 증명할 생각으로 소외받는 이들에게 […]

젊은이(The Young one, 1960)

노예제도하의 미국 남부지방에서 한 흑인 재즈 연주가인 트레버(버니 해밀턴)가 백인 여성에 대한 강간 누명을 쓰고 캐롤라이나 해변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한 섬으로 도망친다. 이 섬에는 밀러(자카리 스캇)라는 백인남자와 이브(키 미얼즈먼)라는 어린 소녀가 단 둘이 살고 있다. 밀러는 이 이방인이 돌아가길 바라지만 […]

나자린(Nazarin, 1958)

프란시스코 라발(나자리오 신부), 마르가 로페즈(비트리즈), 리타 매세도(안다라), 지저스 페르난데즈(우조), 오펠리아 길마인(샹파) 의 저자이자, 톨스토이, 발작, 졸라, 디킨스와 비유되는 위대한 스페인 작가인 베니토 페레스 갈도스의 원작 소설을 각색한 작품. 브뉘엘은 19세기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원작과는 달리 의 배경을 독재 정권이 지배하던 […]

범죄에 대한 수필(Rehearsal for a Crime, 1955)

어린 시절 아르치발도는 어머니에게 음악 상자를 선물받는다. 음악상자에서 왈츠가 흘러나오는 동안 그의 가정교사는 갑자기 날아온 총탄에 맞아 숨진다. 그는 피를 흘리며 쓰러진 가정교사의 허벅지에 묘한 매혹을 느낀다. 어른이 된 아르치발도는 자신의 소명이 살인자가 되는 것이라고 믿고 여자를 강박적으로 살해하려 한다. […]

이상한 정열(This Strange Passion, 1953)

부유한 40세의 숫총각 프란시스코(아투로 드 코르도라 분)는 성당 미사에서 한 여인의 아름다운 다리에 매혹을 느낀다. 프란시스코는 집요하게 여인을 쫓아가고 결국 그녀와 결혼한다. 하지만 의처증에 시달리는 프란시스코는 점점 강박관념과 현실을 혼동하고 급기야 로프로 그녀를 살해할 결심을 한다.

잊혀진 사람들(The Young And The Damned, 1950)

<황금 시대>와 <빵 없는 대지> 이후에 부뉴엘은 잠정적으로 영화를 만들지 않았다. 오랜 침묵 끝에 멕시코에서 만든 <잊혀진 사람들>은 부뉴엘 자신이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과 편집을 했기에 그의 예술적 자유와 사유가 가득 묻어있는 작품이다. 한달 만에 저예산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대도시 외곽의 […]

빵없는 대지(Land Without Bread, 1933)

이 작품은 라스 우르데스로 알려진 스페인의 산악지대를 배경으로 스페인의 참혹한 현실을 냉정하게 그린 일종의 인문지리학적인 다큐멘터리이다. 브뉘엘은 스페인의 빈곤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와 더불어 당시 이 지역에서 유일한 사치품이 교회였음을 지적하면서 빈곤을 초래한 국가와 교회의 위계를 비판한다. 브뉘엘이 <안달루시아의 개>, <황금 […]

황금시대(Age of Gold, 1930)

한 쌍의 남녀가 진흙투성이 길 위에서 사랑을 나누고 있다. 거리가 시끄러워지고 결국 남자는 체포된다. 남자는 수갑을 찬 채 끌려 가면서도 오로지 자신이 갈망하는 여인만을 생각한다.

안달루시아의 개(An Andalusian Dog, 1929)

남자가 날카로운 면도날이 갈다가 여자의 눈을 거침없이 눈을 잘라낸다. 이상한 옷을 입은 남자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 쓰러진다. 여인은 그를 데리고 가서 옷을 입히고 침대위에 가지런히 놓는다. 남자의손 위에 우글거리는 개미들과 죽은 당나귀를 실은 그랜드피아노를 끌어당기는 남자 등 충격적이고 기묘한 이미지들이 […]